5m 넘는 압도적인 사이즈…집 한 채 거뜬히 끄는 '트래버스' [신차털기]

입력 2023-09-28 15:15   수정 2023-09-28 19:12


최근 자동차 시장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크기다. 차박·캠핑 등이 유행하면서 크고 넓은 공간을 갖춘 차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시승해본 GM(제너럴 모터스) 쉐보레의 준대형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 하이컨트리가 바로 그렇다. 트래버스는 국내 한 예능에서 트레일러 하우스를 끌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압도적인 크기...기본기 탄탄한 주행 성능 돋보여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를 표방한 트래버스는 5m가 넘는 길이에 벌써 압도된다. 트래버스의 길이와 높이는 각각 5230㎜, 1780㎜다. 같은 급의 현대자동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길이·높이, 4980㎜·1750㎜)보다 다소 크다. 길이가 길다보니 주차시 주차 구획 밖으로 차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옵션 사항인 360도 뷰 기능이 있어서 주차 자체는 어렵지 않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3073㎜다. 이 역시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길다. 넓은 공간만큼이나 3열을 접을 경우 키가 156㎝ 정도인 기자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수준이다. 180㎝ 성인 남성 두 명도 편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 3열 레그룸 공간도 850㎜ 정도다.


널찍한 공간을 더 넓게 보이게 하는 전면부 디자인도 눈길이 간다. 좌우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상단 램프와 연결돼 더욱 와이드한 인상을 준다. 그러면서도 측면부는 늘씬하게 라인이 이어진다.

트래버스의 크기에 압도되면서 큰 차 운전에 미숙하다면 걱정도 들기 마련. 그러나 트래버스의 큰 덩치에 비해 브레이크와 가속 능력은 꽤 안정적이었다. 부드럽게 가속되고, 멈출 때는 확실히 멈췄다.

특히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요철이나 오프로드에서의 충격에도 덜컹거림 없이 제법 부드럽게 지나갔다. 기본으로 탑재된 사륜구동 기능은 큰 차가 마치 땅에 붙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주행 안정감을 줬다. 이러한 주행 성능에 더해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어 캠핑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차란 생각이다. 트래버스는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를 발휘하는 3.6ℓ V6엔진이 탑재됐다.

하이컨트리 6430만원...수입 준대형 SUV로 충분한 매력
국내 준대형 SUV 선택지가 많지 않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포드의 익스플로러 정도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는 팰리세이드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8월 3465대가 팔리며 국내 국산차 판매량 8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준대형 SUV다.

따라서 트래버스는 팰리세이드와 필연 경쟁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와 경쟁하기에는 가격 측면의 부분이 아쉽다. 팰리세이드 상위 트림 가격은 5491만원 정도로, 이날 시승한 트래버스의 가장 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 트림 가격인 6430만원보다 약 1000만원 정도가 싸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준대형 SUV로 본다면 기본기 탄탄한 주행 성능, 넓은 실내 공간, 가성비 등 고루고루 따졌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보인다. 수입 준대형 SUV로는 포르쉐 카이엔, 벤츠 GLE, BMW X5, 도요타 하이랜더 등이 있다. 특히 하이랜더와는 가격대가 비슷한데,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일본 차보다는 정통 미국 SUV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레더 프리미엄 5640만원 △RS 5810만원 △프리미어 6075만원 △레드라인 6280만원 △하이컨트리 6280만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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